농작업 사고 3건 중 1건은 넘어짐 고령농 안전 점검법

농촌진흥청이 2026년 5월 발표한 2025년 농업인 업무상 손상 조사에서 농업인의 손상 발생률은 2.8%였고, 넘어짐·미끄러짐은 전체 손상 형태의 35.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70세 이상 농업인의 발생률은 3.4%로 전체보다 0.6%포인트 높았다.

이 수치는 전국 1만 2,000개 표본 농가의 만 19세 이상 농업인을 방문 조사해, 2024년 한 해 농작업 중 다쳐 하루 이상 일을 쉰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가벼운 찰과상까지 모두 센 숫자도 아니고, 모든 사고의 원인이 고령이라는 뜻도 아니다.


통계는 조사연도와 손상 기준을 함께 본다

조사 이름에는 2025년이 붙지만 실제 손상 경험의 기준 기간은 202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작목별 발생률은 과수 4.2%, 논 3.0%, 밭 2.8%, 시설 2.6% 순이었다.

개인의 위험은 경사, 날씨, 장비, 작업시간,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평균 수치만으로 특정 농가가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 없다.

자신의 작업에서 젖은 흙길, 비닐, 고랑, 사다리처럼 발을 헛디딜 지점을 직접 찾는 점검이 필요하다.

작업 전 통로를 먼저 정리한다

넘어짐을 줄이려면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사람이 걷는 길과 장비가 놓이는 자리를 나눈다.

호스, 전선, 수확 상자, 농기구는 통로 밖 한곳에 모으고, 비닐 끝이나 덮개가 들뜨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이슬이나 비로 바닥이 젖었으면 경사가 완만한 우회로를 정하거나 마를 때까지 작업 시각을 늦춘다.

밑창이 닳았거나 흙이 두껍게 붙은 신발은 미끄럼 방지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작업화 상태를 보고 끈이나 잠금 장치를 단단히 조인다.

사다리는 바닥과 각도를 확인한 뒤 오른다

떨어짐은 조사에서 14.6%로 두 번째로 많았고, 손상과 관련된 농기구 가운데 사다리가 차지한 비중은 46.8%로 가장 컸다.

과수원이나 창고에서 사다리를 쓸 때는 단단하고 평평한 바닥에 모든 다리가 안정적으로 닿는지 먼저 확인한다.

벌어진 부분을 임시 끈으로 묶거나 돌과 상자로 높이를 맞추지 말고, 미끄럼 방지 발판과 잠금장치가 손상됐다면 사용을 멈춘다.

몸을 옆으로 길게 뻗어 중심을 잃기보다 내려와 위치를 옮긴다.

높은 곳에서 양손 작업이 필요하거나 바닥이 불안정하면 혼자 진행하지 말고 작업대나 적합한 장비를 선택한다.

혼자 하는 작업은 연락 규칙을 정한다

고령 농업인은 복용 약, 시력, 어지럼 증상에 따라 같은 환경에서도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

작업 시작 전 가족이나 이웃에게 장소와 종료 예정 시각을 알리고, 정해진 시간에 연락이 없으면 확인하는 규칙을 만든다.

휴대전화는 몸에서 떨어지지 않는 주머니에 넣고 잠금 화면에서도 긴급전화가 가능한지 확인한다.

어지럽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날에는 사다리, 경운기, 예초기 작업을 미루고 진료가 필요한 증상인지 살핀다.

사고가 나면 무리하게 일으키지 않는다

넘어진 사람이 머리나 목, 허리, 엉덩이를 세게 부딪쳤거나 통증 때문에 서기 어렵다면 억지로 일으켜 세우지 않는다.

의식이 흐리거나 반복해서 토하고, 심한 두통이나 마비, 호흡곤란, 많은 출혈이 보이면 119에 신고한다.

구조 요청 때는 농장 주소만 말하지 말고 진입로, 가까운 도로명이나 시설, 잠긴 출입문 여부를 함께 알린다.

출혈은 깨끗한 천으로 직접 눌러 지혈하되, 변형된 팔다리를 억지로 펴거나 뼈를 맞추려 하지 않는다.

증상이 가벼워 보여도 혈액응고를 막는 약을 복용 중이거나 머리를 부딪쳤다면 의료진에게 사고 시각과 복용 약을 알려 평가받는 편이 안전하다.

매일 시작 전 다섯 가지를 확인한다

첫째, 통로의 물기와 장애물을 치운다.

둘째, 작업화 밑창과 사다리 잠금장치, 농기계 브레이크처럼 오늘 사용할 장비를 확인한다.

셋째, 혼자 하기 어려운 운반이나 높은 곳 작업은 두 사람이 함께할 시간을 정한다.

넷째, 휴대전화와 비상연락망, 정확한 농장 위치를 준비한다.

다섯째, 어지럼과 통증, 피로가 있으면 작업 종류와 시간을 낮춘다.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365에는 넘어짐과 사다리 사고를 포함한 큰 글씨 안내문과 실제 사례, 교육 영상이 공개돼 있다.

한 번 읽고 끝내기보다 작업장 입구에 점검 순서를 붙이고 가족과 함께 반복 확인하는 방식이 사고 예방에 더 도움이 된다.


참고자료

- [농업인 100명 중 3명 농작업 관련 손상으로 하루 이상 쉬었다](https://www.rda.go.kr/board/board.do?boardId=farmprmninfo&currPage=64&dataNo=100000809741&mode=updateCnt&prgId=day_farmprmninfoEntry&searchEDate=3&searchKey=&searchOrgDeptKey=&searchOrgDeptVal=&searchSDate=&searchVal=) · 농촌진흥청 · 2026-05-10

- [농작업 안전 수칙 큰 글씨 그림으로 더 쉽고 더 가까이 전한다](https://rda.go.kr/board/board.do?boardId=farmprmninfo&currPage=21&dataNo=100000812703&mode=updateCnt&prgId=day_farmprmninfoEntry&searchEDate=&searchKey=&searchOrgDeptKey=allOrgDept&searchOrgDeptVal=&searchSDate=&searchVal=) · 농촌진흥청 · 2026-08-31

- [농작업 안전정보와 사고사례](https://farmer.rda.go.kr/portal/menu3/contentMainPlay.do?m_id=9002_55&menuId=PS03436) ·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365 · 확인 2026-10-14